"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인피니트만 같아라~"
 
민족 고유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보름달을 즐기죠. 물론 바쁜 아이돌에겐 이 여유도 허락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정신없이 일만 할까요? 여기 인피니트가 추석을 보내는 '모범답안'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1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입니다. 인피니트의 첫 월드투어, '원 그레이트 스텝'(One great step) 공연이 열렸습니다. 정확히 음력 8월 15일, 추석 당일인데요. 7명의 멤버들, 몸은 비록 일본 땅에 있지만 마음만은 고향을 향했습니다.
 
그.도.그.럴.것.이. 인피니트, 이름하여 '한복' 퍼포먼스를 펼칩니다. 민족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일본 무대에 오른 겁니다. ▶ 한국의 명절도 알리고, ▶한국의 의상도 알리고, 그리고 자신이 ▶한국의 아이돌임도 알렸습니다.
 
한복 퍼포먼스, 그 개념 넘치는 무대로 들어갑니다. GO~GO~

 

 

공연의 클라이막스입니다. '그 해 여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피니트는 버스 모형의 이동식 리프트를 타고 등장했습니다. 한데, 그 의상이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듭니다. 형형색색의 한복입니다. 예상치 못한 퍼포먼스에 일본 팬들은 눈을 떼지 못했죠.
 
잠시 소속사 관계자의 멘트를 그대로 옮깁니다. 인피니트가 직접 생각한 아이템이라네요.
 
"국내 팬들을 위해 생각한 퍼포먼스입니다. 비록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진 못하지만, 멀리서라도 추석인사를 하겠다는 겁니다. 또 일본 팬들에게는 한국의 의상과 추석의 의미를 알리고 싶다더군요."

 

 

한복은 인피니트도 춤추게 만드나 봅니다. 이동식 리프트 위에서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더군요. 이런 아이돌이 있었나요? 한복 하나로 마음까지 편안해진 모양입니다. 멤버들의 얼굴이 달처럼 환하더군요.
 
무대 위에도 풍년입니다. 대형 스크린에는 보름달이 떴습니다. 잘 익은 감이 고개를 떨구고요.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다닙니다. 인피니트의 한복 퍼포먼스와 어우러지니…. 그야말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였습니다. 
 
☞ 여기서 잠깐, 인피니트의 한복 자태를 엿볼까요. 

 

 

먼저, 성규입니다.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배자와 보라색 바지를 갖춰 입었습니다. 리더의 카리스마, 추석에는 잠시 휴업합니다. 귀요미로 분해 팬들과 눈 맞추기에 바쁘네요. 

 

 

이번에는 동우입니다. 색동 저고리와 분홍색 매자, 보라색 바지를 입었는데요. 고무신 대신 운동화, 격렬한 댄스를 위해선 어쩔 수 없습니다.  
 

 

다음은 우현 입니다. 하늘색 배자와 색동소매 저고리, 분홍색 바지로 착장했습니다. 특히 저 색동 저고리, 귀여운 얼굴과 안성맞춤입니다. 잘 어울리죠? 

 

 

랩퍼 호야는 분홍색 저고리와 흰색 배자를 입었네요. 남색 바지까지 갖춰입으니, 훤칠 합니다. 떡벌어진 어깨가 한층 돋보이는군요. 

 

 

성열의 한복은 단연 눈에 띄었습니다. 꽃자수가 새겨진 남색 배자, 연분홍 저고리, 진분홍 바지를 입었는데요. 여기에 아얌까지 머리에 쓰니, 성열 도령이 따로 없네요. 
 

 

엘은 분홍색 바지를 입었습니다. 그 위에 꽃무늬가 잔잔하게 새겨진 저고리를 걸쳤네요. 부드러운 이미지와 딱 맞는 컬러 아닐까요. 센스 넘칩니다. 

 

 

막내 성종은 역시나 귀엽습니다. 꽃자수가 새겨진 노란색 배자, 흰색 저고리, 분홍색 바지가 '아기피부' 성종과 찰떡 궁합입니다.

 

인피니트의 한복 퍼포먼스, 끝난 줄 아셨죠? 보너스 이벤트가 숨어 있었습니다. 바로 팬들을 위한 선물증정 타임이죠. 멤버들은 바구니에서 종이 비행기, 손편지, 선물 등을 꺼내 객석으로 던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피니트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 '오늘이 추석'임을 알립니다.
 
"오늘은 한국의 추석입니다. 추석은 한국 고유의 명절입니다. 설날과 함께 가장 중요한 명절이기도 하고요. 추석에는 한복을 입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저희도 여러분을 맞이하기 위해 한복을 입었습니다."


 글=나지연기자(Dispatch)
사진•영상= 울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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