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길? 아닙니다. 가로수가 우거져 있지만, 아닙니다.

핫플레이스? 맞습니다. 적어도, 팬들에겐 이곳이 더 뜨겁습니다. 
여기는 바로…. 

KBS 여의도 공개홀 앞입니다.

그리고 26일, '오늘' 이곳에서 대세돌을 만났습니다. 
팬이라면, 모자를 썼어도 선글라스를 꼈어도 알 겁니다.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는 그는 바로 '인피니트'의 엘입니다.
클로즈업? 당겼습니다.

 

 

가장 먼저 엘이 차에서 내렸습니다. 그야말로 '진격의 엘'입니다. 가장 먼저 차에서 내려 KBS로 향했습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팬덤을 분산하기 위한 일련의 작전이라고 합니다. 다같이 내리면 너무 많은 팬이 몰려 안전사고 위험이 높답니다. 

진격의 엘은 팬덤에 둘러 쌓일 때 까지, 나홀로 걸었습니다. 한 가지, '디스패치'의 카메라에 들어온 건 리얼한 길패션이었습니다. 무대의상을 벗으니 '동네돌'이었습니다. 편안한 청반바지가 옆집 동생처럼 소탈하더군요. 

그리고, '생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잠시, 전날 '엠카운트다운'과 비교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엘은 이렇습니다. '시크돌', '냉미남', '신몰남'(신이 몰빵한 남자)이라 불렸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소년' 명수입니다. 선글라스로 멋을 내도, 출근길은 역시 '소년' 명수였습니다. 팬들도 이런 엘의 모습이 색다른지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더군요. 
 

 

다음 주자는 성열입니다. 성열을 '스캔'한 팬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 새벽부터 서둘러 피곤했을 겁니다. 그래도 자신을 기다린 팬들을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무대 위 성열과 거리의 성열은 어떤가요? 메이크업을 지우니 훈훈한 대학생이 됐습니다. 팀내 별명이 '여리여리'라고 하더군요. 그 느낌 그대로였습니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보컬답게, 부드러운 매력을 과시합니다. 팀내 '기럭지 담당'이니, 역시 훤칠했고요. 

엘과 성열이 KBS로 사라진 뒤, 4명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호야, 동우, 우현, 성종입니다. 이들은 '조련' 담당이었습니다. 팬들을 보자마자 달달한 서비스를 시작하더군요. 호야는 손을 흔들고, 성종과 동우, 우현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역시 아이돌의 피로 회복제는 팬인가봅니다. 
 

 

이날 호야는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민낯을 가리기 위해서였나요. 팬들은 눈과 코만 겨우 보인다며 애를 태웠죠. 그래도 호야는 호야였습니다. 가장 화끈하게 팬서비스를 하더군요. 줄기차게 손을 흔들고, 흔들었습니다.

 

잠시, 호야의 마스크를 벗겨볼까요? 호야는 인피니트 내에서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복을 입고 있어도 눈빛은 살아있더군요. 주특기는 칼군무라고 합니다. '댄싱머신'으로 불리죠. 그래서 인사를 하는 팔에도, 각도가 살아있습니다. 

 

남우현은 전날 '엠카운트다운' 1위의 감동이 아직 남아있나 봅니다. 연신 멤버들과 수다를 떨더군요. 그리고, 역시 조련의 신이었습니다. 별다른 팬서비스가 없었음에도 불구, 팬들이 열광 하더군요. 그동안 조련한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남우현은 섹시 담당입니다. 저 표정 보이시나요? 눈빛, 손짓에 팬들은 안절부절 못합니다. '남스타'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무대 밖은 동네 청년입니다. 저 선한 눈빛 보이시죠? 이런 반전 매력 때문에 팬들이 좋아하나 봅니다.

 

동우는 폼생폼사였습니다. 손으로 벨트를 잡고 걷는데요. 예사롭지 않습니다. 걸음걸이에서 '박력'이 느껴졌습니다. 힙합의 아우라가 넘칩니다. 그래서일까요. 팬들도 동우의 곁으로 쉽게 다가오지 못하더군요. 

 

무대와 비교해 볼까요? 동우는 무대 위에서도 카리스마가 넘칩니다. 이마에 레터링 타투로 강렬한 인상을 풍겼죠. 무대 밖에서도 가장 화려했습니다. 래퍼룩은 다르더군요. 하얀색 민소매에 집업을 매치했는데요. 모자를 쓰고 후드를 둘렀습니다. 

 

마지막 주자는 '막내' 성종입니다. 팬들 앞에 서니 수줍은 양이 됩니다. 떠오르는 K팝 주자임에도 불구 아직 팬들과 직접 만나는 게 낯선가 봅니다. 팬들이 주는 선물과 편지를 받고는 나지막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앞머리 하나에 이렇게 느낌이 달라질 수 있나요. 무대 위 성종은 시크, 그 자체입니다. 남자답습니다. 그런데 앞머리를 내린 성종은 달랐습니다. 귀여운 막내 동생이었죠. 미소도 순박합니다. 패션은, 모범생룩. 그래도 상큼하죠?

▶ 지난 25일, 인피니트는 '데스티니'로 '엠카'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26일 오후 6시, 첫 공중파 사냥에 나섭니다. 이른 아침, 설레이는 마음으로 출근길에 나선 인피니트. '뮤직뱅크' 트로피도 가져갈 수 있을까요. 다음은 출근길 보너스컷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1위를 할까?"

 

"꼭! 하고 싶습니다.”

 

 "1위는 우리의 데스티니!"

 

 "팬들 정말 많이 왔어!"

 

 “엘이 먼저 가길 잘했다”

 

"조련사, 선물 풍년이요"
 

"앗! 손편지"

 

"난, 좀 전에 손 흔들어 줬지?"

 

"오빠 아직도 부끄러워요?"

 

 

글=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송효진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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